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내가 이런 라인업에 있다니…"
올해 KBO 리그에 새롭게 입성한 한 외국인타자는 지금도 감탄하고 있다. 아마도 새로운 팀의 라인업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올해 화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팀의 맏형이었던 유한준이 은퇴했지만 FA 시장에서 홈런왕 출신인 박병호를 전격 영입했고 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의 합류로 라인업에 힘이 붙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천재타자' 강백호가 있으니 막강한 중심타선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라모스의 장점은 스위치히터라는 점이다. 마치 2020년 KBO 리그를 평정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오른다. 라모스와 마찬가지로 스위치히터인 로하스는 2020시즌 타율 .349 47홈런 135타점으로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라모스는 양쪽 타석 모두 잘 치고 있다. 좌우타석 능력이 다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 중심타선의 화력은 21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드러났다. 3회말 박병호가 좌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곧이어 라모스도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백투백 아치를 그렸다. 라모스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만 타율이 .500(16타수 8안타)에 달하고 3홈런 7타점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라모스는 자신의 활약에 고무된 것이 아니라 막강한 KT 타선에 매료된 상태다. 경기 후 라모스는 "홈런을 치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 시즌에 맞춰 준비가 잘 되고 있다"라면서 "내가 몇 경기를 뛰면서 느낀 점은 우리 팀의 중심타선과 라인업은 엄청나다는 것이다. 내가 이런 라인업에 속해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KT 라인업의 일원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입 외국인선수의 눈에 보기에도 KT의 라인업이 막강 그 자체로 보였던 것이다.
벌써부터 '제 2의 로하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라모스가 그 기대를 현실로 만들고 '천재타자' 강백호, '홈런왕' 박병호와 시너지 효과를 보인다면 KT는 더욱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수 있다. 지난 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가 올해는 업그레이드된 화력을 선보일 수 있을까. 라모스는 이미 KT의 라인업을 '최고'라고 말하고 있다.
[KT 라모스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박병호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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