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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감각이 좋았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98마일(약 158km)의 빠른 볼을 뿌렸던 오타니는 이날 캔자시스티를 상대로는 최고 99마일(약 159.3km)를 마크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힘이 느껴지는 투구였다.
오타니는 1회부터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에게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두 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몸에 맞는 볼을 내주기도 했으나, 두 개의 탈삼진을 추가했고, 실점은 없었다.
첫 실점은 3회였다. 오타니는 1사후 카일 이스벨에게 우익수 방면에 3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 위기에 몰렸고, 후속타자 올리바레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당초 예정된 투구수보다 많은 공을 뿌린 오타니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바뀐 투수 에릭 토레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실점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투구에 만족한 눈치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투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좋은 감각으로 잘 던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것을 목표로 타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던 만큼 아쉬움도 있었다. 오타니는 "볼카운트를 몰아넣는 데까지는 특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3회 2개의 안타는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아직까지 실전 감각은 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 패턴을 가져갔다. 스플리터는 단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그는 "스플리터는 던지지 않았다. 스플리터는 확인할 필요가 없는 공"이라며 스플리터 구사에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고 159km를 마크했지만, 오타니는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언제 159km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주자가 3루에 있을 때는 조금 강하게 던지긴 했다. 많은 헛스윙을 끌어내지 못했던 것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첫 투구 치고는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직장폐쇄로 인해 시즌 준비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시범경기에서 많이 던질 전망이다. 오타니는 "아마 등판 간격이 짧아질 것 같다. 훈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투구수를 제한하고 중간에 짧게 던질 수도 있다. 팀과 이야기를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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