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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북서부 블랙풀의 블랙풀 윈터가든에서 열린 보수당 춘계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원전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원전을 새로 건설하고 영국의 에너지 수요에서 원자력 비중을 현재보다 높이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원자력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영국 전체 에너지 수요 중 원자력 비중을 25%로 올리기 위해 자금 조달과 원전 신설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영국 전력 수요에서 원전 비중은 약 15%이다. 하지만 현재 가동 중인 원전들이 노후해 2030년까지 1기를 제외한 상당수가 폐기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새로운 원전 건설 비용을 조달하고 건설하는 과정에서 관료 행정을 빨리 건너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 보좌진은 존슨 총리가 원전을 충분한 규모로, 빨리 건설할 수 없다는 점에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가 이처럼 원자력 비중 확대 방침을 세운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천연가스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 비중을 줄이는 등 에너지 안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데서 비롯했다. 또 전기차와 가정용 난방 펌프를 포함한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따른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문제는 대규모 투자 비용이다. 로이터통신은 최대 230억파운드(약 3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 비용 때문에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도 200억파운드(약 32조원)에 이르는 초기 비용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영국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에너지 안보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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