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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바르셀로나로서 리오넬 메시(34)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시킨 건 잘한 일일까?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처음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레알을 압도했다. 전체 슈팅 수 17대9로 우위를 점했고, 유효 슈팅에서도 10대4로 앞섰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멀티골에 이어 로날드 아라우호, 페란 토레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라이벌 레알을 4골 차로 제압했다.
무려 12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1월 말에 치른 리그 알라베스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레알 원정까지 공식전 12경기에서 9승 3무를 거뒀다. 시즌 초반 리그 중위권으로 떨어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이 경기 지켜본 ‘ESPN’의 해설가 알레한드로 모레노는 “바르셀로나가 (지난해 여름에) 메시를 팔아버린 건 정말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함께 있던 다른 방송인들이 “지금 장난쳐”라고 물으면서 “오늘 경기에 대해서만 얘기하자. 메시는 건들지 말자”고 다그쳤다.
바르셀로나는 2021년 여름에 대격변을 맞았다. 지난 16년간 팀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던 메시와 작별했다. 샐러리캡 문제로 메시를 붙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메시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때 프랑스 재벌 구단 PSG가 메시에게 손을 건넸다. 메시는 끝까지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나 결국 PSG와 자유계약(FA)을 맺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최근 행보는 사뭇 다르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PSG-레알 경기에서 페널티킥(PK)을 실축했다. 비록 PSG가 1-0으로 이겼으나 찝찝한 경기였다. 2차전에서는 레알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PSG는 합계 스코어 2-3으로 뒤집혀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메시가 1차전에서 PK만 넣었어도 모를 경기였다.
급기야 PSG 홈팬들은 메시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원흉으로 메시를 지목한 것이다. 홈경기에서 메시가 공을 잡을 때마다 PSG 홈팬들의 야유가 이어지자 메시는 고개를 숙인 채 소심하게 플레이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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