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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시티도 첼시처럼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을 수 있을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 가까이 됐다. 여전히 전쟁은 지속되고 있다. 전 세계는 러시아를 비난했고 영국 정부는 자국 내 러시아 자본을 동결시키는 제재를 가했다. 그 결과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자산도 동결됐다. 첼시는 제재를 받아야 했다.
첼시는 수입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관중 수입은 물론 구단 매장에서 파는 상품들도 판매할 수 없다. 원정 경기 비용도 줄어들었다. 선수단에도 문제가 생겼다. 선수 영입, 판매, 재계약이 모두 금지됐다. 이번 시즌 첼시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안토니오 뤼디거 등 핵심 선수들과 계약이 종료된다. 첼시는 큰 위기에 처했다.
첼시에 이어 맨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도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MEN)'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정부는 맨시티 구단주 만수르와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가 참석한 회의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라며 "아사드는 지난 2011년부터 수천 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5만 명이 사망한 시리아 내전의 주범이다. 분쟁이 시작된 후, 아사드는 대부분의 국제 사회가 등을 돌리자 러시아, 이란 등 동맹국들을 방문하기 위해 나라를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만수르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부총리다. UAE는 이전에 아사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시도를 지지했다. 하지만 아사드는 지난주 시리아와 UAE 사이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제안을 했고 지난주 환영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영연방부의 대변인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권의 행동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시리아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평화에 대한 전망을 약화한다는 것이 영국의 확고한 믿음이다"라며 UAE와 시리아의 만남이 평화 정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EN'은 "아사드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동맹자다. 우크라이나는 한 달 동안 공격을 받고 있다"라며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선수들은 우크라이나와 가족 상황 때문에 화가 난 올렉산드르 진첸코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보냈다. 하지만 UAE는 유엔(UN) 1차 투표에서 기권했고 러시아를 즉각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좌)과 만수르 부총리.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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