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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에 레즈비언 키스 장면이 등장한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버즈 라이트이어' 제작 과정에서 삭제됐던 동성애 키스 장면이 다시 복원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픽사 스튜디오의 LGBTQ 직원들과 협력자들은 디즈니 경영진이 장편 영화에서 ‘과도한 동성애 애정’을 적극적으로 검열했다고 주장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플로리다의 ‘돈 세이 게이(Don't Say Gay)’ 법안에 대한 회사의 대중적 반응 부족에 대한 대규모 항의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 주장에는 픽사의 어떤 영화가 검열을 견뎌냈는지, 어떤 특정한 창조적 결정이 잘렸는지 또는 변경되었는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플로리다주 의회는 지난 8일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에게 동성애 관련 교육을 금지하는 일명 ‘돈 세이 게이(동성애를 언급하지 말라)’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어길 경우 학부모가 교사와 학교를 고소할 수 있다.
성소수자와 인권운동가들은 “인권 탄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이에 디즈니 밥 차펙 최고경영자(CEO)는 플로리다주에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고, 성 소수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인권 단체에 500만달러(약 61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즈니가 ‘돈 세이 게이’ 법안에 반대하면서 ‘버즈 라이트이어’ 동성애 키스 장면이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버즈 라이트이어’에는 다른 여성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 중요한 여성 캐릭터 호손이 등장한다.
2020년 단편 영화 '아웃(Out)'에서 게이 남성을 다룬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27년 역사의 픽사는 동성애 코드를 명확하게 반영하지 않았다.
복수의 전직 픽사 직원은 버라이어티에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는 크고 작은 방법으로 LGBTQ의 정체성을 스토리텔링에 짜 넣으려고 몇년간 노력해 왔지만, 그러한 노력은 일관되게 좌절되었다”고 밝혔다.
‘버즈 라이트이어’에 동성애 키스 장면이 복원됨에 따라 앞으로 대중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도 더 많은 동성애 장면이 등장할 전망이다.
한편 '버즈 라이트이어'는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영웅 ‘버즈 라이트이어’의 첫 솔로 무비로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버즈’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리를 찾아서'를 공동 연출을 맡은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소울' '인사이드 아웃' '업'으로 아카데미 3관왕을 수상한 피트 닥터 감독이 기획 및 각본에 참여해 또 한편의 빛나는 역작을 예고한다.
디즈니·픽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페이스 액션 어드벤처 무비라는 점도 특별하다. 매 작품마다 기발한 상상력과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작품성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디즈니·픽사가 선사할 ‘우주 공간’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어벤져스' 시리즈의 영원한 영웅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가 ‘버즈’의 보이스 캐스트로 활약할 예정이다.
[사진 = IGN,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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