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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루이 반할 네덜란드 국가대표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를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
22일 영국의 ‘디 어슬레틱’은 ‘루이 반할이 FIFA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결정은 ’bulls**t'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불싯이라는 단어가 ‘헛소리’라고 표현해도 되지만 욕설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기사 제목에서 전체 단어를 표시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반 할이 FIFA를 향해 ‘x같은 소리 집어쳐’라고 저격한 것이다.
네덜란드의 반 할 감독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허용한 FIFA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2010년 FIFA총회에서 결정됐다.
우선 카타르의 인권문제이다. 이미 유럽의 여러 인권 단체들은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투입된 노동자들의 인권 탄압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6000명 이상이 건설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인데도 FIFA는 꿀먹은 벙어리마냥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반 할의 주장이다.
또한 카타르는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된 나라이다. 다른 아랍국가들과 마찬가지이다. 이 때무에 동성애 커뮤니티 회원들이 카타르 월드컵 기간동안 카타르 여행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 할은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결정은 “FIFA의 상업적 이익 때문에 내린 어처구니없는 결정이었다”고 분노했다.
반 할은 이미 여러차례 국제축구연맹의 상업적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반 할은 “FIFA가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말은 헛소리다”며 “상업적인 이익 추구는 FIFA에 아주 중요한 일이다”고 직격했다.
반할은 "내가 왜 FIFA나 UEFA의 어떤 위원회에도 참가하지 않은 것은 나는 항상 이런 종류의 조직에 반대했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할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예선 조 1위를 기록하며 올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도하 등지에서 열린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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