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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1세 연하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 /데일리메일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0)의 31세 연하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39)가 자녀들과 스위스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들을 스위스에서 추방하라는 온라인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 등 푸틴 대통령의 반대파들은 스위스가 그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와 그의 자녀들이 초호화 빌라에 숨어 지낸다고 주장하며 추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소문난 체조 애인 알리나 카바예바. /데일리메일 캡처]
카바예바는 전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체조선수다. 카바예바는 푸틴의 비밀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주요 크렘린 계열 TV와 신문 거물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며 연봉은 거의 8백만 파운드(약 130억원)로 알려져 있다.
그와 그의 자녀 4명은 스위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들 넷은 푸틴 대통령이 공식 인정한 바는 없지만 그의 자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벨라루스, 러시아 반대파 등의 '카바예바 추방 탄원'은 그가 우크라이나 침공 중 스위스의 개인 별장으로 보내졌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잡지 모델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알리나 카바예바. /데일리메일 캡처]
이들은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서 청원을 진행하며 "현재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스위스 정부에 호소하기 위해 단결했다"고 밝혔다. 독일어, 불어, 영어로 게재된 청원은 현재 5만5000명 가량이 서명했다.
청원 호소문을 통해 이들은 “스위스는 중립국이란 이유만으로 푸틴 정권의 공범을 계속 보호하고 있다”며 “스위스는 카바예바를 호화로운 산중 별장에서 내쫓아 푸틴 품으로 돌려보내 주어야 할 때다”라고 요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불과 몇 주 전인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신부 그레이스' 리듬체조 대회에서 비디오 댄스에 포착된 알리나 카바예바. /데일리메일 캡처]
푸틴 반대자들은 또 “스위스는 나치 독일 때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느냐. 그래놓고 푸틴의 정부와 그 자녀는 왜 숨겨주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푸틴의 연인인 카바예바를 히틀러의 연인에 빗대 “에바 브라운을 퓌러(Fuhrer)와 재결합시켜야 할 때!”라고도 성토했다. 에바 브라운은 히틀러의 연인으로, 나치 패망 직전 히틀러와 결혼식을 올린 뒤 동반 자살했다. ‘Fuhrer’는 지도자, 영도자, 지도자라는 뜻의 독일어로, 나치 독일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를 말한다.
[알리나 카바예바가 1999년 10월 10일 도쿄에서 열린 세계리듬체조클럽챔피언십에서 볼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하지만 카바예바가 실제로 스위스에 숨어 있다는 증거는 없다. 별개로 카바예바와 그 자녀가 시베리아 ‘지하 도시’로 피신했다는 또 다른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일 러시아 유명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베이(61)는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최첨단 지하 벙커에 가족을 숨겨두었다고 했다.
[러시아의 알리나 카바예바가 1999년 10월 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서 리본을 연기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 교수 출신인 솔로베이는 “크렘린궁 내부자에게 입수한 정보"라며 "지난 주말 푸틴 대통령은 핵전쟁을 대비해 만든 특수 벙커로 가족을 피신시켰다. 벙커는 알타이 공화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곳은 벙커가 아니라 최신 과학기술로 무장한 거대 지하도시”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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