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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에 연착륙한 KBO 리그 타점왕 출신 다린 러프(36)가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23일(한국시각) "러프와 샌프란시스코가 2년 625만 달러(약 7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양측의 계약에는 3년째 구단 옵션도 포함돼 있다. 러프의 올해와 내년 연봉은 300만 달러로 일정하며 바이아웃 금액은 25만 달러다. 샌프란시스코가 2024년 구단 옵션을 실행하면 러프는 3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나름 인생역전이다.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러프는 2013년 14홈런, 2015년 12홈런을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홈런을 두 차례 기록하기도 했으나 풀타임 주전 자리를 얻지 못했다.
결국 2017시즌을 앞두고 한국행을 선택한 러프는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고 타율 .315 31홈런 124타점으로 타점왕에 등극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2018년 타율 .330 33홈런 125타점, 2019년 타율 .292 22홈런 101타점을 남긴 러프는 삼성과의 3년 인연을 끝으로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러프는 단축시즌이었음에도 타율 .276 5홈런 18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지난 해 117경기에 나와 타율 .271 16홈런 43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제 KBO 리그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금액을 벌어들일 정도로 러프의 위상이 달라졌다. 러프가 2017년 한국에 처음으로 올 때만 해도 삼성과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한 선수였다. 2018년 150만 달러, 2019년 170만 달러로 조금씩 상승하기는 했지만 러프가 한국에서 3년간 벌어들인 최대 금액은 430만 달러로 이번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총액보다 195만 달러가 적은 수치다.
[2020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다린 러프가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러프는 2017~2019년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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