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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가 숫자 '2'와의 인연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2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현재 프로 포커플레이어로 활동 중인 홍진호가 출연했다.
홍진호는 숫자 2와의 인연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1982년 출생, 2남 중 둘째, 우연히 발권한 티켓도 2호차 22번 좌석 등 우연의 일치가 네티즌 사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홍진호는 "모든 행동을 2분에 맞춰서 한다. 그렇게 되더라. 시계를 봤는데 2시 22분이면 인증을 꼭 한다. 나름의 신념 같은 거라 축의금도 22만 원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인자를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행동했다는 오해도 샀다는 그. 홍진호는 "그럴 수는 없다"라며 "승부라는 건 선수의 자존심과 미래가 달린 일이다. 그걸 포기하면서 2를 지킬 정도로 그 숫자가 가치 있지는 않았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도 결승가면 많은 분들이 2등 하라고 하시는데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어쩌다 우승하게 되면 SNS에는 '초심 잃었다'는 말들이 많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유재석이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2등 했다고 계속 그러는데 누가 좋아하겠나. 스트레스도 많았겠다"고 하자 홍진호는 "엄청 많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놀림도 그렇고, 선수 시기에는 그 별명이 트라우마처럼 다가왔다"라며 "내가 깨야 할 한계치를 남들이 정해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땐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해 굉장히 마음이 예민했다. 결과 하나에도 스트레스 받았다. 상경 후 첫 무대가 장충체육관이었는데 상대가 임요환이었다. 어머니가 처음 올라오셨는데 졌다. 그 뒤로 몇 번 오셨는데 지는 것만 보여드렸다. 어머니가 '나 때문에 지는 것 같다, 오기 싫다'고 하셨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서글펐다. 그로 인해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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