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SSG랜더스필드가 최고의 환경으로 거듭났다. 무작정 좋은 성적을 바라기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었다.
SSG는 최근 SSG랜더스필드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23일 새로운 시설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그야말로 단숨에 메이저리그 급의 최신식 시설을 갖춘 구장으로 거듭났다.
SSG는 지난해 6월 말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을 준비했고, 40억원 중반의 큰돈을 들여 신식 구장에도 굴하지 않는 시설을 갖추게 됐다. SSG는 홈팀의 라커룸 공간을 넓히고 실제 선수들이 던지는 구종과 구속에 대비할 수 있는 피칭 머신을 구비, 실내에서도 충분한 타격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SG는 선수들이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수면실 공간을 늘리는 것은 물론, 실내 곳곳에 '반려식물'을 배치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사우나 시설은 인기가 가장 좋다. SSG는 홈팀을 넘어 원정팀의 라커룸과 시설에도 보강을 아끼지 않았다.
SSG가 구단 시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SSG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더라도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잘 훈련하고, 잘 쉬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고, 이로 인해 조금이라도 프로야구의 인기가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SSG 관계자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등의 피드백을 받았고, 설계에만 5개월이 소요됐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단순히 시설을 잘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시설이다'는 것이 다가 아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SG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전력 보강'만이 투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을 고려했고, 최대한 '자신의 집'처럼 편안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결국 좋은 성적을 원하기 전에 선수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이러한 것이 SSG가 바라는 '새로운 문화'다. SSG 민경삼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야구를 잘하기만 원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잘할 수 있는 문화와 여건을 만들고 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SSG는 지난해 추신수의 합류에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김광현의 복귀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그리고 흠잡을 곳 없는 시설까지 갖췄다. 과감한 투자가 올 시즌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G 랜더스가 인천 SSG 랜더스필드 내에 있는 클럽하우스와 홈, 원정 덕아웃 및 부대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