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세계일주"…'다시갈지도' 김지석X김신영, 코로나 시국 랜선 여행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틀트립' 제작진이 다시 뭉쳐 코로나 시국 여행 갈증 해소에 나선다.

24일 오후 채널S '다시갈지도'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수현 PD를 비롯해 배우 김지석과 코미디언 김신영이 참석했다.

'다시갈지도'는 코로나 시대에 꽉 막힌 하늘길을 뚫어줄 단 하나의 지도, 당신의 그리운 기억 속 해외여행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랜선 세계 여행 프로그램이다. KBS 2TV '배틀트립' 제작진이 뭉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잊고 있던 해외여행의 참맛을 되살렸다는 평가 속에 과몰입 여행 예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김수현 PD는 "'누워서 세계일주'라고 해서 방구석에서 여러분이 세계일주를 할 수 있는, 대리여행자들이 여러분들을 대신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신개념 코로나 여행 프로그램"이라고 '다시갈지도'를 소개했다.

이어 "김무영 PD와 '배틀트립' 제작진들이 '다시갈지도' 제작을 하고 있다. 실제 기획도 했다. 채널S 기획안 공모에 선정이 돼서 제작을 하게 됐다"며 "사실 '배틀트립'도 4년 동안 방송했던 여행 프로그램인데 코로나 시국을 맞아서 종영하게 됐다. '배틀트립' 제작진들이 수많은 노하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 프로그램을 하지 못했던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리여행자들을 통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기획안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이 제작진이야말로 시청자들이 가장 흥미로워하고 궁금해하는 것들을 딱 아는 제작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팀이랑 같이 가면 '다시갈지도'는 분명 성공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수현 PD는 "'다시갈지도'를 진행하다 보니까 제작진들의 노하우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대리여행자들이 현지에서 촬영을 해주면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 VCR 3개로 딱 선정하는데 '배틀트립' 제작진들이 정말 잘하고 계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시갈지도'의 MC는 연예계의 소문난 여행 마니아 김지석, 김시영이 맡는다. 김수현 PD는 "두 분 다 여행에 진심이시다. 김신영 씨를 라디오를 진행하시면서도 코로나 전에는 틈틈이 여행을 다니셨다. 김지석 씨는 저랑 '문제적 남자'를 같이 했었는데 매주 녹화를 하는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여행을 가더라"며 "정말 여행에 진심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분들이라면 여행지의 감동과 체험을 생생하게 소개할 수 있겠다 싶어서 섭외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신영은 "제작팀 자체가 여행 프로의 시작점인 '배틀트립'을 해왔던 여행 군단들이다. '배틀트립'에 출연했다. 이런저런 여행을 '이게 방송이야?' 할 정도로 재밌게 했던 기억이 컸다"며 "'배틀트립' 제작진들이 코로나 시국에 맞춰서 또 다른 여행 프로그램을 한다는 호기심도 있었고 믿음도 갔다. 군말하지 않고 함께 했다"고 섭외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김지석 역시 "하늘길이 닫히고 나서 여행에 대한 갈증이 어마 무시했다. 유튜버들이 직접 가서 지금 아무도 모르는 플레이스와 맛집들을 소개해준다고 하니 기획이 너무 신선하고 획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하겠다고 했다"며 여행 마니아 면모를 자랑했다.

'다시갈지도'는 세계 방방곡곡에 있는 여행 유튜버와 현지 거주 유튜버들의 생생한 현지 영상을 랜선으로 즐긴다. 또한 그리운 해외 여행지의 최신 근황을 접하는 데에서 나아가 흥미진진한 여행담과 다양한 정보들을 함께 나눈다.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다시갈지도'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김지석은 "같은 여행지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많이 변한 게 있는데 최신 정보를 알 수 있다. 거기에 인류학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신다. 여행을 갔다 오셨던 패널분들이 같이 계시고 또 현지에 계신 분이 직접 찍어주시니 삼박자가 딱딱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김신영 또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진짜 리액션을 볼 수 있다. 굉장히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지석은 코로나19 이후 충격을 받은 여행지로 일본 오사카를 꼽았다. 그는 "원래 타코야키 집 앞과 마라톤 간판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어마 무시하게 많았다. 지금 보니까 너무 달라진 모습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게 현실이구나' 싶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끝으로 김지석은 "여행을 간지 너무 오래됐다. 그 갈증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릴 수 있다는 것. 목이 마르다가 물을 한 방울 마셨을 때 그 소중함. '다시갈지도'에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신영은 "우리의 리액션도 포인트다. 또 역사와 함께 하고 문화를 설명한다는 것도 '다시갈지도'만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방송.

[사진 = 채널S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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