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의 장군→김재환 멍군' 두산-LG, 시범경기 2-2 무승부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LG는 송찬의, 두산은 김재환의 각각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LG와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거포 유망주' 송찬의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이재원과 박해민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에서는 김재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박세혁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쟁취했다.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서건창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두산은 강진성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박세혁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계속해서 두산은 김재호의 볼넷과 정수빈의 내야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LG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LG는 3회초 선두타자 허도환이 2루타를 쳐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박해민이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려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데까지도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LG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찬의가 두산 선발 이영하의 4구째 13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6호 홈런으로 비거리 115m를 기록했다.

두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회 이후 0의 행진을 이어가던 두산은 6회말 김재환이 바뀐 투수 김대유의 6구째 136km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시 경기는 2-2로 원점이 됐다.

LG는 4회, 두산은 6회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고, 2-2 무승부로 올해 잠실구장에서 열린 첫 시범경기를 마쳤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LG 트윈스 송찬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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