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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신아영이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신아영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식이 좀 많이 뜸했죠? 개인적으로 좀 힘든 시간도 있었고, 결과적으로 지금은...코로나...로 격리 중입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전 증상이 쎄게와서 주말동안 고생 좀 했습니다. 흑"으로 시작되는 긴 글을 남겼다.
이어 "어제 FC 개벤져스와의 경기가 방송되고 공식적으로 우리의 시즌이 끝났네요. 축구관련 글은 꼭 첫 승 하고 올리고 싶었는데..."며 "패자는 말이 없다고...지고 나서 이렇게 우리 이렇게 열심히 연습했다!!! 우리 이렇게 노력했다고!!!!!라고 얘기하면 꼭 변명같고, 그 동안 우리 팀의 노력이 희석되는 것 같아서 꼭 이기고 인사 전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아나콘다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인사는 꼭 전해아겠다싶었습니다.. :)"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의 첫 시즌은 5패"며 "스포츠는 결과로 말한다지만, 그래도 축구는, 이 '아름다운 게임' 은 승패가 전부는 아니기에 많은 분들이 열광하는 거 겠죠....? 결과는 아쉽지만 저희의 과정도 봐달라고 하면....너무 패자의 변명 같은가요...?"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응원 받을 모습보다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네요. 저도 경기 보면서 제 욕 많이 했어요! 게시판 가서 제 욕도 다 읽고 몇 개는 심하게 공감가서 추천도 눌렀....ㅋㅋ 우와 진짜....어쩜 저렇게 느리지!!!! 공간을....저렇게도 못 볼 일인가....?? 발은 왜 저렇게....휘젓는 거지...?하면서 매 경기 이불킥하면서 모니터했습니다. 너무...창피했어요....ㅠㅠ"며 "속 터지는 모습만 보여드렸지만, 그럼에도 많은 분들의 응원덕분에 위로도 받고, 잠시나마 축구선수로 살았던 거 같습니다"고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신아영은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 아나콘다의 멤버로 활약했다.
이하 신아영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소식이 좀 많이 뜸했죠? 개인적으로 좀 힘든 시간도 있었고, 결과적으로 지금은...코로나...🥶로 격리 중입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전 증상이 쎄게와서 주말동안 고생 좀 했습니다. 흑.
어제 FC 개벤져스와의 경기가 방송되고 공식적으로 우리의 시즌이 끝났네요.
축구관련 글은 꼭 첫 승 하고 올리고 싶었는데...
패자는 말이 없다고...지고 나서 이렇게 우리 이렇게 열심히 연습했다!!! 우리 이렇게 노력했다고!!!!!라고 얘기하면 꼭 변명같고, 그 동안 우리 팀의 노력이 희석되는 것 같아서 꼭 이기고 인사 전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아나콘다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인사는 꼭 전해아겠다싶었습니다.. :)
우리의 첫 시즌은 5패
스포츠는 결과로 말한다지만, 그래도 축구는, 이 '아름다운 게임' 은 승패가 전부는 아니기에 많은 분들이 열광하는 거 겠죠....?
결과는 아쉽지만 저희의 과정도 봐달라고 하면....너무 패자의 변명 같은가요...? 정규리그에 참여한 여섯 팀 모두 진심으로 임했지만, 초반부터 최약체로 지목된 우리 아나콘다는 매 경기, 매 연습의 1분 1초를 절박하게, 첫 골, 첫 승의 간절함으로 임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는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팀원의 부족함은 한 없이 다독이면서 매 경기를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건 아쉽지만... 첫 만남 때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어색해 어쩔 줄 모르던 우리가, 이렇게 한 팀으로 단단해진 그 시간들은 첫 승만큼이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응원 받을 모습보다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네요. 저도 경기 보면서 제 욕 많이 했어요!😑 게시판 가서 제 욕도 다 읽고 몇 개는 심하게 공감가서 추천도 눌렀....ㅋㅋ 우와 진짜....어쩜 저렇게 느리지!!!! 공간을....저렇게도 못 볼 일인가....?? 발은 왜 저렇게....휘젓는 거지...?하면서 매 경기 이불킥하면서 모니터했습니다. 너무...창피했어요....ㅠㅠ
속 터지는 모습만 보여드렸지만, 그럼에도 많은 분들의 응원덕분에 위로도 받고, 잠시나마 축구선수로 살았던 거 같습니다. 우리 감독님, 코치님한테는 항상 죄송하고, 우리 담당 작가님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고, 우리 팀원들은 참 애틋하고.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찬스가 왔을 때 저처럼 머뭇거리지 마시고 일단 발이든 무릎이든 몸부터 갖다 대시길!! 뭐라도 갖다대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안 갖다대면 100% 노골이잖아요.😊 여러분들은 유효슛팅을 기록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그 유효슛팅이 쌓여서 언젠가는 멋진 극장골도 만드시길...!!
[사진 = 신아영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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