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이란전 득점자 명단을 보면 4년 전 독일전이 떠오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이란을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23이 되어 이란(승점 22)을 누르고 A조 1위에 등극했다.
홈팀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공격에 손흥민, 황희조, 황희찬을 세웠고, 미드필더에 이재성, 정우영, 권창훈을 배치했다.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지켰으며,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막았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황의조의 헤더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이란은 전방압박을 통해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김영권, 김민재의 수비 실수는 다행히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전 추가시간이 끝나갈 무렵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수비의 공을 직접 뺏어내 드리블을 이어갔다. 그리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아미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손흥민의 최종예선 4호골에 힘입어 1-0으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18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이란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이 이재성에게, 이재성은 다시 김영권에게 땅볼 패스를 건넸다. 김영권은 지체하지 않고 논스톱 슈팅으로 이란 골문 한 가운데를 뚫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한국은 독일과 0-0 접전으로 90분 정규시간을 마쳤다. 후반 추가시간에 코너킥에서 김영권이 선제골을 넣었고, 잠시 뒤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은 바 있다. 손흥민, 김영권이 1경기에서 동시에 골을 넣은 건 독일전 이후 이란전이 최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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