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박지성 이후 처음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 상대로 홈, 원정 모두 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이란을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23이 되어 이란(승점 22)을 누르고 A조 1위에 등극했다.
홈팀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공격에 손흥민, 황희조, 황희찬을 세웠고, 미드필더에 이재성, 정우영, 권창훈을 배치했다.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지켰으며,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막았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황의조의 헤더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이란은 전방압박을 통해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김영권, 김민재의 수비 실수는 다행히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전 추가시간이 끝나갈 무렵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수비의 공을 직접 뺏어내 드리블을 이어갔다. 그리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아미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손흥민의 최종예선 4호골에 힘입어 1-0으로 전반을 끝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 원정 경기에서도 후반 초반에 선제골을 넣었다. 당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쳤다. 손흥민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이 펼쳐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전 홈, 원정 모두 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2009년 당시 박지성이 이란 원정에서 헤더골, 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은 그때 한국의 주장이었고, 손흥민은 지금 한국의 주장이다. 또한 둘 다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함께 찼다. 한국 축구 명품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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