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11년 만의 이란전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손흥민과 김영권의 연속골과 함께 이란에 완승을 거둔 가운데 지난 2011년 1월 열린 아시안컵 8강전 승리 이후 11년 만에 이란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전반전 동안 상대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9분 황의조가 시도한 헤딩 슈팅이 이란 골키퍼 자데흐의 펀칭에 막혔고 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우영이 때린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이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지만 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의 선제골과 함께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향했고 이란 골키퍼 자데흐가 펀칭으로 걷어내려 한 볼은 자데흐의손에 맞고 굴절된 후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선제골과 함께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한국은 후반전 들어 달라진 경기 내용을 보였다. 선제골을 실점한 이란은 수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기를 펼칠 수 없었고 이란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이란 수비 진영에 공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전 동안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결국 후반 18분 김영권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란을 상대로 11년 동안 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던 한국은 또 한번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이란전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손흥민의 개인 능력과 함께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이란의 스코치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훌륭한 선수이고 경기에 언제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이란은 이번 최종예선 9경기에서 4골만 실점하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지만 손흥민에게만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의 선제골이 경기에 영향이 있었다. 선제골은 팀에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후반전 경기 방식이다. 볼 점유하는 방식도 공격적이었고 빌드업도 효율적이었다. 최적의 패스도 이뤄졌다. 전반전과 비교해 득점 기회 뿐만 아니라 볼 점유도 좋아지면서 상대 역습을 저지했다. 전반전에 효율성이 떨어져 어려움이 있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란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킨 손흥민.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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