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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뛰며 '142홀드-63세이브'를 수확한 베테랑 좌완투수 앤드류 밀러가 유니폼을 벗고, 정든 마운드를 떠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는 25일(한국시각) 앤드류 밀러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밀러는 지난 200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빅 리그에 데뷔했다. 밀러는 현역 시절 디트로이트를 시작으로 플로리다 말린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밀러는 멀티이닝은 기본,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로 뛰며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밀러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하며 최고의 구원 투수가 됐다"며 "마무리, 셋업맨, 멀티이닝, 좌타자 전문가 역할을 맡으며 불펜에 큰 무기가 됐었다"고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4승에 빛나는 세인트루이스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는 "밀러는 게임 체인저"라며 "2~3이닝을 던질 수 있고, 포스트시즌 경험도 갖춘 투수"라고 밀러를 평가하기도 했다.
밀러는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경기에 등판해 7⅔이닝 동안 14탈삼진 무실점의 '압권'의 피칭을 선보이며 ALCS 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2013년에는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반지도 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에는 불펜 투수지만, 사이영상 투표에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고, 메이저리그에서 총 16시즌 동안 뛰며 612경기에 출전해 55승 55패 142홀드 63세이브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밀러는 "힘든 부상의 시간도 있었다. 내가 성장하고 최고에 오르기 위해서는 힘든 시간과 과정이 필요했다. 나는 많은 훌륭한 팀에서 뛰었고, 역사적인 유니폼을 입고 멋진 야구장에서 뛸 수 있었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앤드류 밀러.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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