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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조르지뉴(30, 첼시)가 이탈리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두 번의 페널티킥 실축이 평생 자신을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스타디오 렌조 바르베라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다르 트라이코프스키에게 실점하며 홈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쓴맛을 봤다.
이탈리아는 유럽지역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1위 스위스가 5승 3무 승점 18점이었다. 이탈리아는 4승 4무 승점 16점으로 2위였다. 이탈리아가 한 번이라도 스위스를 잡았더라면 1위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르지뉴가 스위스와의 2경기에서 모두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승리 기회를 놓쳤다.
지난 9월에 열린 스위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후반 8분 조르지뉴가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나섰지만 얀 좀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이어 11월 이탈리아 홈에서 열린 두 팀의 2차전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이탈리아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조르지뉴는 다시 한번 키커로 나섰지만, 공을 골대 위로 차버렸다.
북마케도니아전 패배 후 이탈리아 매체 'RAI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조르지뉴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라며 "너무 아프다. 솔직히 말해서, 난 여전히 믿을 수 없다. 나는 우리가 창의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경기를 지배했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우리는 끝내지 못했다"라고 낙담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축구를 했고, 지난여름 유로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지난 몇 경기에서 우리는 작은 실수를 저질렀고 회복할 수 없었다. 그것들이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말했다. 조르지뉴는 "그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나는 아직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내 남은 삶 동안 그 일이 나를 괴롭힐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이나 기회가 있었지만, 나라를 돕지 못한 것은 내가 평생 안고 갈 일이며, 내게는 부담이 된다. 사람들은 우리가 고개를 들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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