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가레스 베일(32, 레알 마드리드)이 웨일스 축구대표팀에서만 활약하자 레알 팬들이 비난을 퍼부었다.
웨일스 축구대표팀은 25일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 A포트 준결승에서 오스트리아에 2-1로 승리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베일은 웨일스의 영웅이 됐다. 전반 24분 베일은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왼발 슛으로 2번째 골을 넣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19분 마르셀 자비처의 득점으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웨일스는 승리를 지켰다. 베일은 후반 추가 시간 크리스 메팜과 교체돼 나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경기 종료 후 베일 활약의 분노한 레알 팬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그들은 "베일은 훌륭하다. 하지만 그가 웨일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그렇게 느낀다. 베일은 대단한 선수이긴 하지만, 그의 게으름과 적은 동기부여 때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후 레알을 이끌 기회를 놓쳤다", "베일이 2골을 넣었다. 그는 남은 시즌 동안 레알에서 2분만 뛸 것"이라고 비판했다.
레알 팬들이 베일 활약에 싸늘한 것도 이해된다. 베일은 이번 시즌 레알에서 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선 타박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엘 클라시코'에 부상으로 나오지 않은 베일이 웨일스 축구대표팀에서는 멀쩡한 모습으로 활약하자 분노한 것이다.
스페인 언론들도 베일을 '기생충'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베일은 스페인 언론을 향해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들에게 무언가 말할 필요가 없다. 그것에 반응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라고 말했다.
한편, 웨일스는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웨일스는 오는 6월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 승자와 단판 승부를 겨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툰다.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경기는 웨일스, 오스트리아 경기와 같은 시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기됐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