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존경하고 욕심났다"…윤여정X이민호X김민하, '파친코' 향한 애정 ('연중 라이브')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파친코'의 주역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는 애플TV+ '파친코'의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와의 화상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윤여정은 "이 작품은 아카데미 수상 전에 촬영했다. 제가 상을 탄 다음에 개봉하게 돼서 다행이다. 제가 (연기를)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모른다. 사람들이 '아카데미 상 탄 사람이 저거밖에 못하나'라고 할까봐 걱정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자신이 맡은 '선자' 역에 대해 "나는 영어로 인터뷰할 때 '선자'의 얘기를 '그들의 이야기를 이 드라마를 통해 말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한다. 이 캐릭터를 존경한다. (그동안) 하고 싶은 캐릭터가 별로 없었다. 몇 십 년 동안 안 해본 역할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선자'는 정직하고 강인하다.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나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인생을 살아보니까 선택이 나의 인생을 끌고 가더라. '선자'가 선택한 길은 험난했다.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지만 비굴하게 살진 않았다. 저도 촬영하면서 긍지를 가지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민호는 KBS 2TV '꽃보다 남자' 이후 13년 만에 오디션을 봤다고. 그는 선자와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한수'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이민호는 "한국 프로덕션을 통해 오디션 제의가 왔다. 신인의 마음으로 대본을 받고 준비하고 인터뷰를 봤다. '한수'라는 역할이 기존에 해왔던 역할과는 결이 다르고, 날것의 느낌을 내재하고 있는 역할이어서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 볼 때 기억과 새롭게 준비하는 마음이었다. 오디션을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제가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민하는 젊은 선자 역을 맡았다. 그는 "오디션을 3~4개월 동안 봤다. 마지막 오디션 때 어머니에게 전화해 '떨어져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너무 재밌었고 많이 배웠다.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윤여정은 '파친코'와 '미나리'의 차이점에 대해 "'미나리'는 '아메리칸 드림'이었다. '파친코'는 일본에 꿈꾸면서 간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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