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 전설이 된 철완(鐵腕) 최동원(崔東原)이 그가 떠난 마운드로 갑자기 소환되고 있다.
‘다신 야구 안본다고. 니 작년에도 그랬데이. 그깟 공놀이가 뭐라꼬. 할꺼면 제대로 놀아보자.’ 모 야구게임 TV 광고에 안경을 낀 최동원이 등장해 ‘야생야사(野生野死)’의 도시 부산 롯데 팬들의 가슴을 뜨겁고도 설레게 하고 있다.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거두며 롯데를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KBSN 스포츠에서는 23일 ‘철완 최동원-시대와 승부하다’ 특집과 선동열과의 세기의 맞대결을 방송하며 2011년 9월 14일 세상을 떠난 전설의 투수를 회고했다.
퓨처스 팀 감독을 하다가 지난 해 5월 허문회 감독의 전격 경질로 롯데 1군을 이끌게 된 래리 서튼 감독은 올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을 선언하고 예상 밖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수단의 전력을 베일에 감추고 팀 자체 시뮬레이션 중심의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앞다퉈 연습경기를 했으나 롯데는 시범 경기 수가 16게임이어서 충분하다며 자체 청백전으로 세밀한 플레이를 다듬었다.
막상 시범경기는 우천과 그라운드 사정으로 주요 경기들이 취소돼 롯데의 계획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런데 삼성에서 영입한 유격수 이학주(32)가 시범경기도 시작하기 전에 팀 훈련 도중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경미한 골절 부상을 당하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롯데는 이학주 없이 시범경기에 돌입했는데 백업 유격수를 찾는 것이 급해졌다.
이학주는 더이상 기대주는 아니다. 삼성에서는 팀 케미스트리에 좋지 않은 문제를 일으켜 전력에서 제외됐고 결국 방출되다시피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 삼성에서의 성적은 66경기에서 155타수 32안타 4홈런 20타점, 타율 2할6리이다. 팀을 옮긴 효과를 선수 본인은 물론 롯데 구단도 기대하고 있으나 출발이 좋지 않다.
수비에서 이학주 공백이 크다면 투수 쪽에서 마무리 김원중(29)의 부상도 현재로서는 심각하다. 김원중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도 전에 개인 훈련 도중 늑골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곧바로 재활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불펜을 하고 연습경기에 나설 정도로 호전됐으나 4월2일 개막에 맞춰 100% 컨디션을 회복할지 미지수이다.
래리 서튼감독은 지난해 시즌 후반기 롯데가 호성적을 거둔 바탕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있어 가능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현재 마무리 투수와 유격수가 빠지고 실전 경기 수가 부족한 롯데 전력에 대해 전문가들도 이렇다 할 평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래리 서튼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운동 능력이 향상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가 과연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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