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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을 중계하는 ABC방송은 배우 출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성명을 지지하고 있다. /뉴욕포스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상으로 출연하기 위해 주최 측인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와 협의 중이라고 뉴욕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카데미 관계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실제로 시상식에 잠시 모습을 보일지를 놓고 토론 중이다. 토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정치와 거리를 두는 상태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2월 24일) 이후 영국·미국·유럽연합(EU) 등의 의회에서 한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에 맞설 각종 무기 등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최종 병기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이라는 평가가 서방 언론에서 나왔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을 한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반인도주의적 공격을 규탄하고 반전 메시지의 전파력을 배가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며칠 동안 아카데미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시상식 출연이 전쟁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뉴욕포스트 캡처]
뉴욕포스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출연할지, 녹화한 영상으로 메시지를 낼지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시상식을 내보낼 ABC방송은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출연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데미 측은 전쟁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지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출신 여배우 밀라 쿠니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남편 애스턴 커쳐와 함께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해 3500만달러(약 427억원)를 모금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감사를 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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