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만약 당신이 감독이라면 어떤 선수를 기용하시겠습니까?
타율 0.346 1홈런 9안타 3타점 출루율 0.433 OPS 0.971을 기록한 타자와 타율 0.125 0홈런 3안타 1타점 출루율 0.222 OPS 0.347을 기록한 타자가 있다. 두 선수는 같은 포지션의 선수다.
한 선수는 육성 선수 출신으로 지난 시즌 5월 1일에서야 정식 선수로 등록된 선수고, 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뛴 선수다.
바로 LG 문보경(22)과 리오 루이즈(28)의 야이기다.
루이즈는 LG가 24년 만의 우승이라는 숙원을 풀기 위해 100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25만)에 계약한 선수다.
하지만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24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3안타 중 하나는 빗맞은 안타고 장타는 하나도 없다. 시범경기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최하위다. 시범경기는 큰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성적이 너무 초라하다.
수비에서는 3루와 2루를 번갈아 맡으며 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실전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315경기에 출전해 0.212타율에, 28홈런, 109타점을 기록한 타자치고는 방망이가 너무 약하다. 2019시즌 볼티모어에서 12홈런을 기록해 LG에서는 어느 정도 펀치력도 갖췄다고 평가했지만 현재까지는 전혀 그렇지 않다. 계속된 부진에 최근 시범경기 두 경기는 출전하지 않고 있다.
반면 문보경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1루수와 3루수를 겸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준수한 수비력과 타격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시범경기 10경기에 출전해 26타수 9안타를 기록 중이다.
9안타중 홈런 1개, 2루타 2개가 있다. 은근히 펀치력도 갖춰 홈런을 잘 치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홈런 8개를 터뜨렸고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다. 지난 시즌 타율(0.230)은 낮았지만 타율보다 출루율(0.337)이 1할 이상 높을 정도로 선구안도 좋다.
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문보경은 이제 유망주라는 딱지를 떼 줘야 할 것 같다. 수준이 다른 배팅을 하고 있다. 기량 발전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라 할 수 있다."라며 그의 타격 재능을 인정했다.
수비에서는 루이즈에 밀릴 수 있지만 타격에서는 오히려 앞선다. 소총부대 LG 타선에서는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가 절실한데 문보경은 어느 정도 장타에 대한 기대치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선수를 기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육성 선수 출신 연봉 6,800만 원 선수와 메이저리거 100만 달러 외국인 선수의 경쟁이지만 이름값을 떼어놓고 본다면 시범경기 성적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제 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KIA와의 개막전에 3루 핫코너를 책임질 선수는 누가 될까?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문보경과 시범경기 타격 최하위를 기록한 뒤 두 경기 연속 결장한 루이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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