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제가 신인일 때보다 공이 더 좋아요"
LG에 신인왕의 신인 시절보다 더 좋은 공을 가진 신인이 있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정우영(23)의 말이다.
정우영은 신인왕 수상을 시작으로 꾸준히 발전하면서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팀의 우승은 물론 1점대 평균자책점과 홀드왕, 그리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을 노리고 있다.
시범경기가 한창인 지금, 벌써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지면서 정규시즌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만족은 없다. "스피드가 더 나와야 하는데 공의 구위가 조금 더 올라왔으면 하는 생각이다"라는 것이다.
올해로 프로 4년차를 맞은 정우영은 몸 관리에 대한 노하우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올해는 여름에 체중이 줄어들 것을 예상해 체중을 13kg를 찌웠다. 그런데 막상 정우영을 실제로 보면 살이 찐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근육량을 늘린 것이기 때문이다. 정우영이 얼마나 몸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침 올해 LG에는 정우영과 비슷한 유형인 신인 최용하가 입단했고 두 선수는 룸메이트로 지내며 돈독한 선후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정우영은 최용하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 없이 전수하고 있다. 최용하는 올해 LG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하며 성장 가능성을 주목 받고 있다.
"내가 신인일 때보다 공이 더 좋은 것 같다"고 평가한 정우영은 "아직 마음이 많이 여리다. 나는 자신감 하나로 야구를 했다면 (최)용하는 아직 마음이 여려서 그런지 프로에 와서 적응하는 것이 힘든 것 같더라"고 전했다.
정우영은 지금도 최용하의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자신감을 많이 키워주고 있다. 경기 후 어떤 점이 좋지 않았는지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고 있다"라는 것이 정우영의 말. 신인왕 출신인 정우영은 이제 후배 선수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거듭했다. 최용하도 정우영의 노하우를 모두 흡수한다면 머지 않아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LG에 입단한 신인 투수 최용하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LG 셋업맨 정우영이 투구하는 장면.(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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