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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친형처럼 따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다.
토론토에는 류현진을 멘토로 삼고 있는 유망주 투수가 있다. 이미 지난 해 9승을 거두며 미래의 에이스 후보임을 입증한 알렉 마노아(24)는 올해 토론토의 선발로테이션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순서가 문제다.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 원투펀치가 1~2선발이 확정적인 가운데 류현진과 마노아가 3선발을 놓고 다투고 있다. 5선발은 기쿠치 유세이가 유력하다.
마노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마노아는 자신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1.69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최고 구속은 96마일(154km)까지 나왔다.
1회말 조이 갈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위기를 맞은 마노아는 DJ 르메이유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말에는 선두타자 애런 힉스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로날드 구즈먼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고 3회말 선두타자 맥스 맥도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애런 저지를 3루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조쉬 도날드슨을 삼진으로 잡은 공은 88마일(142km) 체인지업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 갈로를 96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마노아는 라이언 보루키와 교체됐다.
마노아는 토론토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면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토론토의 선발로테이션에 연착륙했다.
한편 류현진은 전날(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도 1개가 있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알렉 마노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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