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유진형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진에는 최형우(39)와 나성범(33) 등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최형우는 지난 2016년 삼성에서 KIA로 이적할 때 4년간 총액 100억 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FA 사상 최초 100억 원 시대를 열었던 선수다. 그리고 지난 2020년 3년간 계약금 13억 원, 연봉 9억 원, 옵션 7억 원 총 47억 원에 재계약했다. 두 번의 FA 계약으로 147억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나성범은 지난겨울 스토브리그 때 6년간 계약금 60억 원, 연봉 60억 원 옵션 30억 원 등 총 150억 원에 KIA와 FA 계약을 하며 이적한 선수다.
최근 최형우는 외야수보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두 선수 모두 골든글러브 외야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다.
그리고 KIA는 올 시즌 새로운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를 영입했다. KIA 팬들에게 '테스 형'이라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소크라테스 브리토(30)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뛰었고 마이너리그 통산 1005경기에서 80홈런 180도루를 기록한 중장거리형 타자로 넓은 수비 범위가 장점인 선수다.
초호화 몸값을 자랑하는 세 명의 선수는 수비 훈련을 할 때 참 화기애애하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외야는 항상 웃음꽃이 핀다.
소크라테스는 넓은 수비 범위를 뽐내며 연신 호수비를 펼친다. 빠른 타구 판단으로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점프하며 잡아내고 때로는 펜스를 밟고 점프 캐치도 선보인다. 수비를 지켜보던 동료 선수들은 그의 수비를 보며 환호성을 지른다.
나성범도 국가대표 외야수답게 안정된 수비를 뽐낸다.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펜스에 부딪히며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선보인다.
동료들의 계속된 호수비를 본 최형우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타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형우에게는 짧은 타구가 날아왔다.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최선을 다해 앞으로 뛰어갔지만 타구가 너무 짧았다. 아쉬운지 코치에게 다시 한번 더 타구를 부탁했지만 이번에도 짧은 타구였다. 최형우는 "왜 나한테만 그래"라며 글러브를 던지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한편 KIA는 올 시즌 다크호스 평가받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T 이강철 감독은 "KIA가 좀 좋아질 것 같다. 야수 쪽도 그렇고, 투수 파트도 그렇고 자원이 풍부하다. 야수의 경우, 특히 외야 쪽에서 백업 요원들이 풍부해졌다"라며 경계했다.
KIA의 외야는 기존 선수인 나지완(37), 김호령(30)도 있고 차세대 슬러거로 주목받고 있는 김석환(23)과 SSG 랜더스에서 보류선수 명단 제외됐던 고종욱(33)도 있다. 10개 구단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급 외야 라인업이 완성됐다.
10개 구단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KIA 외야수들이 올 시즌 KIA 명예 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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