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벤투 감독이 보기에도 UAE전은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최종예선 첫 패배와 함께 승점 23에 머무른 한국은 이란(승점 25)에 조 1위를 내주고 2위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오늘 경기는 명확하게 우리가 못했다. 특히 전반전에 못했다. 후반전에만 잘한다고 해서 이기는 건 힘들다. 오늘 패배는 정당한 결과다. 왜 졌는지 해결택을 찾겠다. 다음 소집까지 시간이 길다”면서 “상대팀 UAE를 축하한다.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돌아봤다.
이날 코너킥 기회가 16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0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벤투 감독은 “세트피스는 마지막 걱정거리다. 최종예선에서 8골을 넣었다. 1차전과 10차전 제외하고 모두 골을 넣었다. 걱정거리가 많기 때문에 세트피스는 가장 마지막 걱정거리다. 지금 당장 걱정할 건 따로 있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솔직했다. 그는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오늘 경기는 실망해야 하는 경기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 태도도 실망스럽다. 이런 말을 처음 하는 것 같다. 숨길 수 없다. 이란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1위에 올랐는데, 오늘 패배로 1위를 빼앗겼다. 오늘 경기에서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안 된다.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전에 잘했던 점을 오늘 못 봤다”고 짚었다.
끝으로 “UAE가 쓰리백으로 나올지, 포백으로 나올지 모두 대비했다. UAE에겐 이 경기가 절실한 기회라고 우리 선수들에게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예전의 모습을 못 보여줬다. 그 대가를 치렀다. UAE에게 축하한다는 말 다시 전한다. 우리 모두 오늘 경기를 돌아보고 문제를 찾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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