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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징계를 받은 러시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편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매체 챔피오낫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축구협회가 AFC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UEFA와 AFC가 모두 인정하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FIFA는 지난 1일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FIFA 주관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고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던 러시아는 월드컵행 자격이 박탈됐다. 또한 UEFA 역시 러시아대표팀의 UEFA 주관대회 출전 금지와 함께 러시아 클럽들의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 다양한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그 동안 각대륙 축구연맹 소속팀들이 다른 대륙의 연맹으로 소속을 옮긴 경우는 다수 있었다. 이스라엘축구협회는 지난 1954년부터 1974년까지 AFC 소속이었지만 중동 국가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AFC에서 제명됐고 이후 1991년 UEFA에 가입했다.
소련 붕괴 이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은 1994년 AFC에 가입했다.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은 여전히 AFC 소속이지만 카자흐스탄은 2001년 AFC에서 탈퇴한 후 2002년 UEFA 가입 승인을 받았다.
아시아 국가들과 월드컵 본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세아니아의 호주 역시 소속 연맹을 옮긴 경험이 있다. 호주는 2005년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를 탈퇴한 후 AFC에 합류했다. 호주는 AFC 합류 이후 아시안컵 출전과 함께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치르고 있고 AFC 합류 이후부터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러시아의 칸첼스키스는 "AFC에 가입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러시아가 UEFA에게 중징계를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의 생각은 완전히 틀렸었다. 러시아 대표팀과 러시아 클럽들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러시아축구가 AFC에 편입되는 대안이 있다면 안될 것도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UEFA에서 입지가 축소된 러시아는 AFC 합류를 원하는 분위기지만 AFC가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AFC가 러시아를 회원국으로 인정할 경우 논란을 피하는 것이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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