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법률구조공단에 '기관주의' 통보..."김진수 이사장 지출 부적절"

[사진 = 대한법률구조공단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한법률구조공단이 김진수 이사장(사진)의 부적절한 예산 지출로 인해 주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이사장은 조국 전 법무장관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다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논란을 일으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김 이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법률구조공단에 개선 요구, 기관 주의 결과를 통보했다.

김 이사장은 공단 복리후생비 약 700만원을 사적인 연이 있는 단체에서 만든 비누 구입비로 지출하고, 식사 및 공단 경조사비 일부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의혹은 법률구조공단 노조에서 먼저 제기했다.

법무부는 김 이사장이 비용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용 지출 과정에 있어 기관장 카드한도를 넘겨 다른 부서의 카드를 사용한 정황 등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법무부 진상조사와 별도로 김 이사장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김 이사장은 조 전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사건에서 조 전 장관을 변호하다 공단 이사장 직을 받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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