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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여섯 걸그룹이 퀸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30일 오전 케이블채널 엠넷 새 예능 '퀸덤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찬욱CP, 이연규PD와 그랜드 마스터 태연, 퀸 매니저 이용진을 비롯해 그룹 브레이브걸스 민영, 비비지 엄지, 우주소녀 엑시, 이달의 소녀 이브, 케플러 최유진, 효린이 참석했다.
'퀸덤2'는 K-POP 최고의 아이돌 6개 팀이 한날한시에 싱글을 발매하고 컴백 경쟁에 돌입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방송된 '퀸덤'은 매회 K-POP 걸그룹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숱한 화제를 낳으며 가요계 큰 방향을 일으켰다. 뜨거운 '퀸덤'의 화제성은 이후 남자 아이돌 버전인 '로드 투 킹덤', '킹덤: 레전더리 워'까지 이어졌다.
이중 '로드 두 킹덤'에 출연한 보이 그룹 7개 팀은 프로그램 종영 이후 앨범 판매량 300% 증가, 음원차트 1위에 등극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킹덤: 레전더리 워'에 출연한 보이 그룹 역시 방송서 보여줬던 퍼포먼스가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K-POP 팬들의 관심까지 끌어 모으며 앨범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킹덤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이날 박찬욱CP는 "'퀸덤'은 한날한시 싱글을 발매하는 컴백 대전이 기획의도다. 이번 '퀸덤2'도 그 기획의도는 유지하지만 조금 더 커져서 글로벌 대전으로 커졌다"며 "이번 '퀸덤2'에서는 글로벌 투표에 해당하는 동영상 투표가 존재하고 더 나아가서 글로벌 평가단의 심사가 들어간다. 결국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서 전 세계 K-POP 팬들이 즉시, 바로 보는 시대기 때문에 그런 점을 반영했다. 참여한 여섯 팀이 글로벌 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강조했다.
'퀸덤2'의 방향성과 편집점, 연출은 어떨까. 이연규 PD는 "선공개 영상이 다소 길었는데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여섯 팀이 비밀유지하에 첫만남을 가졌다"며 "음악 장르나 데뷔 시기가 다 다른데 계급장을 다 떼고 붙어보자는 의미로 체스판을 생각했다. 포스터에도 여섯 개의 말이 있다. 이게 다 퀸을 상징한다"며 포스터와 무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악마의 편집이라기보다는 요즘 엠넷 시청해주시는 분들의 수준이 다 높아졌다. 숨김없이 가감 없이 다 보여주는 게 목적이다"며 "퍼포먼스로 따지면 4분이 굉장히 짧게 보이지만 이를 위해서 연습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런 점을 진정성 있게, 서사 있게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퀸덤2'의 그랜드 마스터 태연은 지난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이후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 세계로 '믿고 듣는 보컬퀸'이라 불리며 가요계 원탑 솔로 아티스트로 16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뮤지션. 프로그램 내 진행자 역할을 넘어 후배 걸그룹들에게 닮고 싶은 롤모델로 다양한 롤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대해 박찬욱CP는 "'킹덤 : 레전더리 워' MC가 동방신기였다. 진행을 하면서도 그 외의 시간에는 후배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봤다. 그때 진행자이지만 출연진들의 워너비나 롤모델이 더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MC라고 표현하지 않고 그랜드 마스터라고 한다"며 "걸그룹들이 가장 좋아하고 리스펙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딱 한 명이 떠올랐다. 더 생각할 사람이 없었다. 태연 씨를 섭외하기 위해 정말 많이 공을 들였다. 태연 씨도 많은 섭외가 왔지만 그래도 '퀸덤2'를 선택해주셔서 함께하게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태연은 '퀸덤2'로 첫 서바이벌 프로그램 MC를 맡게 됐다. 그는 "내가 마치 서바이벌을 해야 하는 것처럼 큰 부담이 있었다. 많은 걸그룹들이 나를 바라보는데 진행을 한다"며 "후배라기보다는 같은 무대에 오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조금 더 오래 했을 뿐이지 똑같은 가수고 퍼포머라는 위치에 있다"며 "'내가 과연 리드를 잘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이 제일 먼저 앞섰다. 그렇지만 생각을 할수록 '이런 좋은 기회가 어디 있을까' 싶었다"며 "시국이 시국인지라 후배들과 잘 만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이 친구들의 레전드 무대를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좋은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퀸 매니저' 이용진은 여섯 걸그룹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며 그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서포터이자, 특유의 유쾌한 토크로 걸그룹들의 매력까지 발견해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찬욱 CP는 "프로그램 성격 상 순위가 있다 보니 민감한 질문이나 상황이 있다. 그런 걸 잘해줄 수 있을 사람이 누굴까 생각했는데 한 분 밖에 없었다. 이른바 디스 질문도 불쾌하지 않고 유쾌하게 할 수 있는 분. 그래서 이용진 씨를 캐스팅했다. 또 태연 씨와의 케미가 좋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진은 "경쟁 속에서 극도의 긴장감이 온다. 그걸 해소시켜주고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매주 '코미디빅리그'에서 순위 발표를 겪는 입장이라 얼마나 그게 부담스러울지 알고 있다"며 "첫 녹화 때 '기가 조금 빨린다'고 했던 이유가 여섯 팀의 기싸움이 있었다. 그때는 많이 좀 웅크러져 있었다. 솔직히 많이 쫄았다.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다. 뭔가 경쟁 속에 오는 무거운 분위기를 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퀸덤2'에는 퀸의 자리를 놓고 여섯 걸그룹이 출격한다. 가장 먼저 지난해 노래 '롤린'으로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대세 걸그룹으로 급부상한 '브레이브걸스' 민영이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브레이브걸스의 숨겨진 능력치와 매력으로 역주행 그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민영은 "브레이브걸스가 작년에 '롤린'이라는 곡으로 많은 분들께 이름을 알렸다. 지금까지 데뷔한 이후로 많은 모습들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롤린'이라는 곡이 감사하게도 너무 잘됐지만 반면에 '롤린' 밖에 없다는 말도 들었다. '퀸덤2'를 통해서 브레이브걸스의 많은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눈을 빛냈다.
국민 걸그룹 '여자친구'에서 3인조로 성공적인 새 출발을 알린 경력 만땅의 베테랑 신인 걸그룹 '비비지'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비비지란 새로운 이름에 걸맞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퀸덤2'에서 색다른 무대를 보여줄 것인지 설렘을 자아낸다.
엄지는 "무엇보다 비비지라는 이름을 많은 분들께 각인드리고 싶었다. 사실 이전 여자친구 활동을 할 때는 앨범 활동을 열심히 하던 그룹이라 많은 색깔을 시도했다. 비비지로서는 올해 데뷔를 해서 모든 게 새롭다. '퀸덤'을 통해서 다양한 고품질의 옷을 입어보고, 우리에게 맞는 색깔을 찾아볼 생각이다. 비비지로서 무대에서 성장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너에게 닿기를', '부탁해', '이루리' 등 K-POP 팬들의 귀를 사로잡는 다수 히트곡을 보유한 명곡 장인 '우주소녀'도 출사표를 던졌다. 음악뿐만 아니라 예능, 연기 등 장르불문 활약상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왔기 때문에 '퀸덤2'에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엑시는 "우주소녀라는 그룹이 인원 수도 많고 무대 하나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까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게 결국에는 우주소녀의 시너지를 더 크게 낼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퀸덤'을 통해서 우주소녀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K-POP 팬들이 먼저 알아본 실력파 걸그룹 '이달의 소녀'도 '퀸덤2'에 출연한다. 매 앨범 음악적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신흥 대세'라는 수식어를 안고 있는 걸그룹이기 때문에 이번엔 또 어떤 정석 칼군무로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브는 "이달의 소녀가 감사하게도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있고 팬분들께서 많은 기록을 만들어주셨지만 사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퀸덤2'라는 관심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통한 국내 팬들의 유입을 위해서 출연을 결심했다. 대중분들이 기억하는 강렬하고 센 이미지 말고 12명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로 출연 라인업에 올린 걸그룹은 앨범 판매량 20만 장을 넘기며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슈퍼 루키 '케플러'다. 가요계 데뷔와 동시에 음악 방송 1위까지 거머쥐며 '괴물 신인'다운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케플러가 신인의 패기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글로벌 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최유진은 "케플러가 신인이라 많이 부족하고 경험이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신다. 이번 '퀸덤2'를 통해서 케플러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신인의 패기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라인업에 올린 걸그룹은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뛰어난 보컬에 무대 위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댄스 실력까지 두루 갖춘 걸그룹 '씨스타' 출신 '효린'이다. 보컬, 랩, 퍼포먼스까지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올라운더 솔로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어 '아티스트 효린'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인지 기대가 쏠린다.
효린은 "그룹 활동 이후 솔로 활동을 하면서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음악적으로나 무대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솔로로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어떤 음악을 하는지 솔로 효린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말했다.
여섯 걸그룹 중 유일하게 솔로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부담감도 크지만 이런 프로그램이나 상황들을 통해서 음악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부담감을 누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끝으로 박찬욱 CP는 "많이 준비했다. 그랜드 마스터 태연 씨, 퀸 매니저 이용진 씨도 잘 이끌어줬다. 여섯 걸그룹이 꼭 글로벌 퀸이 됐으면 한다. 그 과정을 10주 동안 '퀸덤2'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오는 3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사진 = 엠넷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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