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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자신감을 내비쳤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끈 이집트 축구대표팀이 세네갈에 패배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집트 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 2시(한국시간) 세네갈의 스타드 메 압둘라예 와데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최종 단계 2차전에서 세네갈에 0-1로 패했다. 1차전을 1-0으로 이긴 이집트는 합산 스코어 1-1로 비겼다. 승부차기에서 세네갈이 3-1로 이겼다.
세네갈은 전반 3분 만에 불라예 디아의 선취골로 앞서 나갔다. 세네갈은 끊임없이 이집트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내내 25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유효 슈팅은 9회 기록했다. 반면, 이집트는 세네갈에 기세에 눌려 5번 밖에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고 유효 슈팅은 1번뿐이었다. 풀타임 활약한 모하메드 살라는 단 한 번의 슛도 시도하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선 양 팀의 1, 2번 키커가 실축하면서 시작했다. 특히, 이집트 선수들은 세네갈 홈 팬들의 레이저 공격으로 시야를 방해받았다. 하지만 심판은 제지하지 않았고 그대로 진행했다. 세네갈의 3, 4, 5번 키커는 모두 성공했지만, 이집트는 3번 키커만 페널티킥에 성공했다.
이집트 케이로스 감독은 5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2002 한·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며 감독 커리어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케이로스는 2002년 3월 남아공과 결별하며 본선 무대에서 지휘하진 못했다.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에 포르투갈을 지휘했고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이란을 본선으로 이끌었다.
세네갈과의 2차전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케이로스는 "나는 44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며 2000경기 이상을 치렀다. 특히, 월드컵 본선에 4번 진출시킨 유일한 감독이다. 세계 최고의 감독 10명 중 1명이다"라며 자신의 업적을 자랑했다. 하지만 케이로스는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 이어 이번에도 세네갈에 발목을 잡히며 좌절해야 했다.
케이로스는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시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1-0으로 꺾은 후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린 적이 있다. 한국의 공공의 적이 된 감독이기도 하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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