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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내를 상대로 농담했다는 이유로 윌 스미스(53)가 크리스 록(57)을 폭행한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윌 스미스 모친이 입장을 전했다.
캐롤린 스미스(85)는 29일(현지시간) WPVI-TV 필라델피아에 출연해 “아들은 매우 공평한 사람이다. 그가 폭발하는 걸 본 건 처음이다. 난생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 록은 27일(현지시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시상하러 나온 자리에서 “제이다 사랑해. ‘지.아이.제인2’ 빨리 보고 싶어”라고 농담했다. 제이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보고 즉흥적으로 농담을 했지만, 분을 참지 못한 윌 스미스가 뚜벅뚜벅 걸어나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제이다는 탈모증을 겪은 이후부터 삭발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의 탈모증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린 스미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안다. 그가 세 번의 연기상 후보에 오른 후 오스카 상을 받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 이름을 들었을 때, 그냥 "예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윌 스미스는 '알리', '행복을 찾아서'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그는 남우주연상을 받은 역대 다섯 번째 흑인 배우다.
캐롤린 스미스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휴식을 취하고 휴가를 가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윌 스미스는 파문이 확산되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모든 형태의 폭력은 독성이 있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고 용서할 수 없었다. 희생을 치르는 농담도 직업의 일부이지만, 아내 제이다의 병세에 대한 농담은 견디기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크리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나는 부끄럽고 내 행동이 내가 되고 싶은 남자를 나타내지 못했다.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치유를 해야 할 때이고, 난 그것을 위해 여기에 있다"(This is a season for healing and i'm here for it)란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제는 논란을 뒤로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아카데미 위원회 측은 폭행을 저지른 윌 스미스를 어떤 형태로든 제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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