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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도원(27)이 2022 시즌 ‘스릭슨투어’ 개막전인 ‘2022 KPGA 스릭슨투어 1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정도원은 29일과 30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 729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정도원은 전반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잃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정도원은 12번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정도원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박희성(22)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박희성이 보기를 범한 사이 정도원이 파로 막아내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정도원은 KPGA를 통해“2022 시즌 시작을 우승으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궂은 날씨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 어프로치샷이 이틀간 원하는 대로 맞아 떨어졌던 것이 우승에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12세에 골프를 시작한 정도원은 2012년 KPGA 프로(준회원), 2014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한 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해 수석 합격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해 시드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고 시즌이 끝난 뒤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전남 광주 31사단에서 군 생활을 했다.
군 전역 후 정도원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약 2년간 ‘PGA투어 차이나’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드라이버 입스를 겪었고 투어 생활을 잠시 접은 채 레슨을 병행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도원은 “군 전역 후 입스를 극복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신체적인 훈련에 집중했다”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드라이버샷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감을 되찾은 정도원은 이번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복귀를 꿈꾼다.
그는 “예상하지 못한 우승 ‘맛’을 보게 됐다. 성장을 멈추지 않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올 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 ’스릭슨 포인트’ 상위자에 들어 KPGA 코리안투어 티켓을 거머쥘 것”이라고 했다.
정도원과 연장전에서 패한 박희성이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 박형욱(23), 박배종(36), 정윤한(27)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022 KPGA 스릭슨투어 2회 대회’는 31일과 다음 달 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도원. 사진 = K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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