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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모하메드 살라(29, 이집트)가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레이저 공격을 당했다.
이집트는 30일 오전 2시(한국시간)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위치한 스타드 올랭피크 디암니아디오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2차전에서 세네갈에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 이집트가 1-0으로 이겼기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세네갈 홈팬들은 이집트 키커들이 페널티킥(PK)을 찰 때마다 레이저를 쏘아댔다. 첫 번째 키커 살라 얼굴에 초록색 레이저 포인트 수십 개가 보였다. 결국 살라의 PK 슈팅은 골문 밖으로 날아갔다. 이집트가 막을 차례에는 골키퍼에게 레이저를 쐈다. 이집트는 살라를 포함해 키커 3명이 실축해 승부차기 스코어 1-3으로 졌다.
‘야후 스포츠’의 헨리 버쉬넬 기자는 살라의 승부차기 실축 영상을 공유하며 “이것 좀 봐라. 살라가 심각한 레이저 공격을 당했다. 결국 이집트는 세네갈에 패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는 글을 적었다.
세네갈 팬들의 비매너는 레이저 공격에 그치지 않았다. 이집트 선수들이 패배 후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 선수단을 향해 오물을 투척했다. 보안요원 십 수 명이 선수들을 보호했지만 날아오는 오물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살라는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집트 축구협회(EFA)는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세네갈 전을 마치고 “세네갈 관중들은 우리 선수들이 몸을 풀 때부터 유리병과 돌을 던졌다. 이집트 선수단 버스의 유리창도 깼다. 일부 선수들이 다치는 사태에 이르렀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세네갈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3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역시 포트3 배정이 유력하다. 한국과 세네갈이 조별리그에서 마주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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