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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의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 책, 조국 전 법무부 장관/메디치미디어 유튜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정봉주 전 의원의 책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를 선물했다고 정 전 의원이 밝혔다.
이 책에는 정 전 의원이 교도소 독방에서 운동기구 없이 식스팩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정 전 교수의 건강을 위해 조 전 장관이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정봉주TV’에서 자신이 2013년에 낸 책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도 (책이)팔리고, 1년에 한 번씩 인세가 들어온다. 그게 교도소 필독서다”라며 “조국 전 장관이 정경심 교수에게 그걸(책을) 넣어줬다. 조국 전 장관이 직접 이야기 하더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사건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복역해 2012년 12월에 만기 출소했다.
그는 입소 전 운동 전문가에게 ‘맨손 운동법’을 배워, 감옥에서 운동기구 없이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 출소해 화제를 모았다. 출소 후에는 운동 비법을 담은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라는 책을 냈다.
정 전 의원은 31일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교도소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할 지 모른다. 실제로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고. 조국 전 장관이 정 교수에게 내 책을 넣어줬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묻지 않았다. 집안 형편이 안 좋은데 어떻게 일일이 물어보겠냐”고 했다.
정 전 교수는 지난 1월27일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비리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실형이 확정되면서 2019년 10월 23일 구속된 정 전 교수는 2024년 6월 초 만기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아내의 유죄가 확정된 후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은 가족이 모여 밥을 같이 먹을 줄 알았으나 헛된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지자들을 향해 “제 가족의 시련은 저희가 감당하겠다.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이제 나라의 명운을 좌우할 대선에 집중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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