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연상호 감독이 '지옥' 시즌 2를 귀띔했다.
3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 문석, 문성경, 전진수 프로그래머, 올해의 프로그래머 연상호 감독이 참석해 영화제의 특징과 변화, 상영작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제는 한동안 주춤했던 오프라인 행사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영화제의 상징적인 공간인 전주돔과 부대공간을 다시 조성해 개·폐막식 외 행사들을 정상 진행한다. 게스트 역시 정상 초청으로 오프라인 현장에서 관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코로나19의 유행 가운데 얻어낸 성과는 계승하되 영화제의 본래 목적과 역할을 잊지 않겠다는 취지다. 총 18개 섹션, 230여 편 규모로 500회차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주인공 연상호 감독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블루벨벳',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실종'을 프로그래밍했다. 연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 '돼지의 왕'과 첫 실사영화 데뷔작 '부산행'도 만나본다.
연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작년부터 J 스페셜 섹션을 시작했다. 프로그래머가 좋아하고 소개하고 싶은 영화를 소개하는 취지라 들었다. 요즘 들어 많이 찾아보게 된 영화가 있다. 저도 이 영화들을 극장에서 본 적은 없다. 큰 스크린으로 보면 좋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로 선정한 '블루벨벳'을 놓고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좋아했다"라며 "굉장히 재밌는 영화다. 최근 '블루벨벳'을 다시 봤다. 엄청나게 재밌는 작품이라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보탰다. '큐어'에 관해선 "현지 개봉한 지 25년 지난 작품이다. 요즘 영화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종'은 올해 일본에서 개봉한 최신작이다. 세 작품이 각자 다른 개성과 연결점이 있다. 만들어진 시기에 차이가 있지만 세 작품을 함께 보면 새로운 느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으로 전 세계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기도 한 연 감독은 "'지옥2' 각본을 쓰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영상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올해 하반기 정도엔 원작자 최규석 작가와 만화로 먼저 선보일 것 같다. 각본 쓰기 힘들더라. 성실하게 쓰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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