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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18세 천재소년’ 주드 벨링엄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너무 잘한다”는 게 고민의 골자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벨링엄은 현지시간 지난 29일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 직후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는 벨링엄을 향해 “재능이 너무 넘쳐서 무서울 지경”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내가 벨링엄 나이였을 땐 5부 리그에서 임대로 뛰고 있었다”고 했다. 영국에선 벨링엄을 오는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무조건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현지시간 3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한층 복잡한 생각에 빠져 있다. 그는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우리는 선수들을 키워내는 데 능숙하다. 대표팀 자리를 향한 훌륭한 경쟁 무대가 많고, 선수를 길러내는 건 조심스러운 작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을 너무 띄워줘선 안 된다”며 “이 나라에서의 보상은 다른 나라에서의 보상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스포트라이트의 규모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의 무게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카이스포츠는 “맞는 말”이라며 맨시티 유망주에서 주력 자원으로 떠오른 필 포든의 예를 들었다.
매체는 “우리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포든을 1군으로 집어넣기까지, 팬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천천히 속도를 조절했는지를 이미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벨링엄이 보여준 활약은 박수갈채를 피할 수 없었다”고 인정했다.
벨링엄은 2003년생으로 올해 18살이다. 버밍엄시티를 거쳐 지난 2020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벨링엄의 몸값을 6750만 파운드(한화 1075억 원)대로 점치고 있다. 동년배 유망주들 중에선 최고 수준이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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