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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투·타 동시에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투수로 최고 99마일(약 159.3km)을 마크,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오타니는 이제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한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올해 개막전 선발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에인절스의 정규시즌 첫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날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오타니는 만족한 눈치였다. 그는 "오늘 마지막 등판을 예정대로 잘 소화한 것이 가장 좋았다"며 "정규시즌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시즌 개막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남은 기간 동안 불펜 피칭도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로를 풀고 신선하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그 사이 타석 수도 관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인절스는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에서 오타니를 뒷받침해줄 선수가 없었다. 때문에 볼넷으로 출루해도 득점과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트라웃과 렌던이 모두 돌아왔고, 마운드에서도 노아 신더가드의 합류로 부담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오타니는 "1번 타자로 나가도 이제는 뒤에 트라웃이 있다. 물론 장타가 터지면 좋겠지만, 볼넷도 괜찮다.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트라웃과 렌던, 월시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는 '오타니 룰'이 신설됐다. 선발 투수, 지명 타자로 경기에 나섰을 때 투수로 마운드에서 내려와도, 지명 타자로는 계속해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그리고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생기면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상황이 더욱 많아지게 됐다.
오타니는 "투수든 타자든 공격을 받을 것 같다. 일단 개막전은 90구 이상으로 던질 생각으로 준비를 하겠다. 투구수보다는 무실점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들 갖고 있다. 무엇보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시즌 내내 나를 포함해 부상 없이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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