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KBO는 2022년 개막전 보도자료를 통해 개막전에서 강한 팀을 소개했다. 개막전 경기서 역대 최고 승률을 올린 팀은 NC였다.
지난해에는 우천 취소로 인해 개막전 경기가 1경기밖에 열리지 않았다(삼성-키움). 8개팀이 2년만에 개막 당일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역대 개막전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바로 NC다.
NC는 무려 8할3푼3리의 승률로 압도적인 개막전 승률 1위 팀이다. 또한 최근 5시즌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어 이번 시즌도 승리하여 6연승에 성공한다면 역대 팀 개막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역대 개막전 5연승을 달성한 팀은 두산(1983~88/ 86년 무승부, 2013~17년), 삼성(1990~94년, 2001~05년), 롯데(2011~16년/14년 개막전 우천취소) NC(2016~2020년/2021년 개막전 우천 취소) 등 총 4팀이다.
이렇게 개막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NC가 2022년 개막전 라인업에 2021년 첫 번째경기(개막전 우천취소)인 LG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타자 9명이 모두 사라졌다. 완전히 새로운 팀처럼 보일 정도이다.
어떤 사연이 있을까? 지난 해 사실상의 개막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은 1번 이명기(좌)-2번 박민우(2루)-3번 나성범(우)-4번 양의지(포)-5번 알테어(중)-6번 권희동(지타)-7번 박석민(3루)-8번 강진성(1루)-9번 김찬형(유)이다.
그런데 1일 KBO가 발표한 NC의 개막 엔트리에 9명의 타자 중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신생팀이 아닌 이상 그래도 몇 명은 이름을 올리는데 한 명도 없는 정말 상상도 못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NC에 벌어졌을까?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알아보자. 우선 9명 중 여전히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는 5명이나 있다. 4명은 팀을 떠났다.
제일 먼저 9번 유격수 김찬형(현 상무)이다. 지난 시즌 5월 SSG로 이적했다. 그리고 외국인 타자 알테어는 집으로 갔고, 나성범은 KIA로, 강진성은 두산으로 이적했다. 나머지 5명은 여전히 NC 소속이다. 그럼 이 5명은 왜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까?
우선 지난 해 호텔 술판 사건의 당사자인 박민우-권희동-박석민-이명기는 아직도 구단의 징계 중이어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나머지 1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가 되는 포수 양의지이다. 양의지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의외이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코로나에 감염된 탓에 자가격리 상태라고 한다.
이렇다 보니 지난 해 개막 첫 경기에 출전했던 타자 9명이 모두 올 시즌 NC엔트리에서 사라진 것이다.
KBO관계자는 바로 직전 해에 개막전에 들었던 타자 9명이 이듬해 모두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KBO역사상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 해 9명의 타자 중 나성범만이 올 시즌 KIA의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욱 감독과 지난해 개막 첫 경기 선발 타순.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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