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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이 모두 끝난 가운데 카타르 월드컵 치안 책임자가 성적 소수자들의 응원과 상징 깃발을 경기장에서는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AP는 카타르 월드컵 치안 책임자인 알 안사리 장군과 1시간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서 안사리 장군은“카타르 월드컵에서 동성애자 인권을 주장하는 팬들이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지개 깃발’을 뺏겠다”고 말했다.
무지개 깃발(RAINBOW FLAGS)은 동성애자등 성소주자들을 상징하는 깃발이다. 영국대표팀 주장 해리케인 등 유럽에서는 현재 성소수자들에 대한 카타르 당국의 ‘인권 탄압’에 대해 월드컵 출전 국가들이 강한 입장을 내놓았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걸프국 등 무슬림 국가에서는 동성애가 범죄이다.
알 안사리 장군은 “LGBT가 같이 방을 예약하고, 같이 자고 하는 것은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다”며 “우리는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르지기 위해 있는 조직이다. 우리나라의 법이 있다. 월드컵 때문에 28일 동안 우리의 종교를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안사리 장군은“팬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경기장에 입장할 때 깃발을 뺏을 것이다”며 “이는 모욕이 아니라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우리가 그냥 놔둔다면 누군가가 그들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즉 월드컵 치안당국은 성적 소수자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상징을 뜻하는 도구들을 갖고 입장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것이다. 이는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는 “나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책임질 수 없다”며 “자신들의 의견을 보여주고 싶다면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사회나 국가에서 하라’고 권고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조치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월드컵이라는 축구를 보기위해 티켓을 산 것이지 정치적인 의견을 표출하거나 그런 행동을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이 안사리 장군의 의견이다.
알 안사리가 원하는 것은 한마디로 정리하며 이렇다. “와서 월드컵을 즐기라. 그렇지만 우리 사회 전체를 모욕하지 말라”라는 것이다. 물론 LGBT회원들이 기소되거나 카타르에서 추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장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통제 불능 상태가 되기 전에 문제에 접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무지개 깃발, 티셔츠는 모든 경기장에서 환영받을 것이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월드컵 조직위는 우리의 입장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나세르 알 카테르 월드컵 조직 위원장도 무지개 깃발 허용에 대한 FIFA 지침을 ”존중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치안 책임자는 이들과 달리 경기장에서 이들의 행동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껏이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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