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한국 축구 팬들과 악연이 있는 두 선수가 월드컵에서 한국을 만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배정됐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에는 한국 팬들과 악연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페데리코 발베르데(23, 레알 마드리드)다.
호날두는 2019년 여름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했다. K리그 올스타팀과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가 있었다. 당시 호날두가 출전한다고 홍보했지만, 후보 명단에 있던 호날두는 끝내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 호날두의 출전을 기다린 팬들의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당시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이 주최 측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큰 파장이 있었다.
발베르데는 2017년 여름 FIFA U-20 월드컵에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으로 참가하기 위해 개최국 한국을 방문했다. 발베르데는 8강 포르투갈전에서 득점한 후 한국 팬들 앞에서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세리머니를 했다. 우루과이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베네수엘라에 패한 우루과이는 3, 4위전에서 이탈리아를 만난다. 이 경기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우루과이의 1번 키커로 나선 발베르데는 한국 팬들의 많은 야유를 받았었다.
한국의 1차전 상대는 우루과이다. 11월 24일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16강전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한국은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뒤 이청용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막판 수아레스에게 실점하며 1-2로 아쉽게 패했다.
2차전 가나와는 월드컵에서 처음 만난다. 3차전 포르투갈전은 12월 3일에 열린다. 포르투갈과는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처음 경기를 치른다. 당시 한국은 박지성의 결승골로 1-0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에도 그때와 같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난다. 당시 포르투갈 대표로 출전했던 파울로 벤투는 현재 한국 대표팀의 감독이다.
[방한 당시 호날두(좌), 한국에서 눈 찢은 발베르데.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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