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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크리스 록(57)을 폭행한 윌 스미스(53)가 아카데미 회원을 자진 반납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그는 1일(현지시간) “나의 행동에 대한 모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상처를 입힌 사람들이 많다. 크리스, 그의 가족, 사랑하는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 참석한 사람들, 그리고 집에 있는 전세계 관객들을 포함한다.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저버렸다. 나는 다른 후보자들과 수상자들이 그들의 비범한 업적을 축하하고 축하받을 기회를 박탈했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들의 업적에 대해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초점을 맞추고 싶고, 아카데미가 영화에서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지원하기 위해 하는 놀라운 일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변화는 시간이 걸리며 나는 다시는 폭력이 이성을 추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일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이사장인 데이비드 루빈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에서 윌 스미스의 즉각적인 사임을 수락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는 4월 18일 예정된 다음 이사회에 앞서 아카데미 행동 기준 위반에 대한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 록은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시상하러 나온 자리에서 “제이다 사랑해. ‘지.아이.제인2’ 빨리 보고 싶어”라고 농담했다. 제이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보고 즉흥적으로 농담을 했지만, 분을 참지 못한 윌 스미스가 뚜벅뚜벅 걸어나와 크리스 록의 뺨을 세게 때렸다. 제이다는 탈모증을 겪은 이후부터 삭발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의 탈모증을 몰랐다.
아카데미는 나중에 스미스에게 식장을 떠날 것을 요청했지만 그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버라이어티 측에 이 단체의 지도자들이 공식적으로 그의 퇴출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프로듀서 윌 패커가 그에게 남아 있으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폭행 이후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매우 복잡한 이야기지만, 확실한 것은 윌 스미스가 결국 돌비 극장에 남아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윌 스미스는 수상 소감에서 크리스 록에게 사과하지 않은 데다 행사가 끝난 뒤 파티에 참석해 춤을 춘 사실을 알려지며 호된 비판을 받았다.
비난이 확산되자 그는 지난 3월 28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모든 형태의 폭력은 독성이 있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고 용서할 수 없었다. 희생을 치르는 농담도 직업의 일부이지만, 아내 제이다의 병세에 대한 농담은 견디기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크리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나는 부끄럽고 내 행동이 내가 되고 싶은 남자를 나타내지 못했다.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또한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제작자, 모든 참석자들과 전 세계의 모든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윌리엄스 패밀리와 ‘킹 리차드’ 패밀리에 사과하고 싶다. 내 행동이 우리 모두에게 멋진 여정을 얼룩지게 한 것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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