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매년 FA 유출을 당하지만 항상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팀. 바로 두산이다.
두산은 지난 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 2016년, 2019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거머쥐었다.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 최주환, 오재일 등 팀내 주축 선수들이 FA를 통해 타팀으로 이적했는데도 명문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박건우가 FA를 신청하고 NC로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다.
두산은 2일 한화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2시즌의 포문을 연다. 이날 두산은 개막전 이벤트로 베어스 레전드 4인방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불사조' 박철순, '미스터 OB' 김형석, '홍포' 홍성흔,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가 함께 자리한 것.
박철순은 1982년 원년 우승의 감격을 맛본데 이어 1995년 후배 선수들과 함께 13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눈물을 훔쳤다. 그 후배 중 1명이 김형석이었다. 홍성흔은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순간, 마운드로 뛰어 올라가 진필중을 끌어 안고 환호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쥘 때도 두산에 있었다. 당시 두산의 에이스는 니퍼트였다. 베어스 레전드 선배들은 올해도 두산이 전력 약화 속에서도 선전할 것이라 믿고 있다.
박철순 : "든든한 김태형 감독이 있고 두산 프런트가 선수 수급이나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믿는다"
김형석 : "두산이라는 팀 자체가 선수들끼리 유대관계도 좋고 승부욕도 남다르다고 생각이 든다. 기본은 할 것 같은 마음은 든다"
홍성흔 : "김태형 감독님의 '올해 신인왕은 없다'는 인터뷰를 보고 웃었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에서 2군 선수 육성은 두산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튀어 나올지 모르고 그런 선수가 꼭 역할을 해준다. 전력은 모자라다고 하는데 백업과 2군에서 얼마나 뒷받침이 되느냐 따라서 두산 성적이 갈릴 것 같다"
니퍼트 :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하기 위해 시즌을 시작한다. 어린 선수들이 헝그리 정신을 갖고 올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 2022년 개막전 레전드 시구 행사에 초청을 받은 박철순, 김형석, 홍성흔, 더스틴 니퍼트(왼쪽부터).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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