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03억원 대투수를 무너뜨렸다.
LG 서건창에게 2021년은 부진과 불운으로 점철된, 야구인생 최악의 한 해였다. 시즌 전 키움을 상대로 연봉 '셀프 삭감'을 하며 FA B등급을 겨냥했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나고 LG로 트레이드 됐고, 시즌을 마치자 A등급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문제는 등급을 떠나 서건창이 부진했다는 점이다. 144경기 모두 출전했으나 타율 0.253 6홈런 52타점 78득점 OPS 0.693이었다. LG는 내심 서건창이 투타 모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약점을 메우고, 강한 중앙내야를 구성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청부사까지 돼주길 바랐다.
결과적으로 서건창은 LG의 이상을 실현해주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결국 FA 자격을 행사하는 것도 포기했다. 서건창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제대로 보여준 뒤 가치를 평가 받겠다는 의미다.
시범경기서 부활의 향기를 풍겼다. 타율 0.303 4타점 4득점했다. 마지막 두 경기서 2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좋은 감각을 2일 KIA와의 페넌트레이스 개막으로 이어갔다.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 3회 첫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5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서건창은 초구 패스트볼이 볼이 되는 걸 지켜봤다. 그리고 2구 142km 패스트볼이 몸쪽에서 약간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우선상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날아갔고, 주자 3명 모두 홈을 밟았다. 2루타에 이어 3루까지 추가 진루. 송찬의의 1루수 파울플라이에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후 KIA의 추격전은 원활하지 않았다. 서건창의 한 방은 결승타가 됐고 양현종은 복귀전서 패전투수가 됐다. 아울러 류지현 감독은 2년 연속 개막전서 승리했다. 서건창이 상쾌한 2022시즌 출발을 알렸다.
[서건창.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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