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곽경훈 기자] '출발은 산뜻했다'
기아 '캡틴' 김선빈의 이야기다. 김선빈은 2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KIA의 개막전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로 등판했다. 양현종은 3회까지 퍼펙트 투구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김선빈도 3회초 LG 루이즈의 빠른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4초 1사 2루에서도 김현수의 직선타를 점프해서 잡는 호수비를 펼쳤다.
5회에 연이은 실책으로 김선빈은 고개를 숙였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초 유강남이 양현종에게 좌전안타를 기록해 1루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오지환은 양현종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2루수 방향으로 타구를 굴렀다.
마음이 급했던 김선빈은 타구가 오기 전 글러브를 오므렸다. 글러브를 맞고 튕긴 공은 잡는 순간 타자 오지환은 1루로 밟았다. 발이 느린 유강남을 잡고 1루까지 완벽한 병살 코스지만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
이후 무사 1,2루에서 루이즈의 타구가 김선빈을 향했지만 김선빈은 또 다시 볼을 더듬어 무사 만루 위기에 쳐해졌다. 김선빈도 어탈해 했고, 선발 양현종도 아쉬운 표정이었다.
양현종은 무사 만루에서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서건창에게 3타점 2루타로 씁씁하게 웃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김선빈의 깔끔한 병살플레이가 두고 두고 아쉬웠다.
LG는 송찬의의 1루수 파울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5회에만 4득점을 올리며 양현종과 김선빈을 울렸다.
김선빈은 타석에서도 웃지 못했다. 0-4로 뒤진 8회말 2사 1,3루에 추격의 찬스에서 고우석에게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당했다. 김선빈과 기아는 안타 하나가 아쉬웠다.
LG는 선발 플럿코는 6이닝 동안 74개 공만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경기는 9-0으로 LG가 개막전에서 웃으면서 출발했다. LG는 2019년 이후 4년 연속 개막전 승리했다.
KIA는 2018시즌부터 올해까지 개막전 5연패를 당했다. 양현종도 2년만의 KBO리그 복귀전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4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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