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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때려냈다.
스즈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슬로안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시범 경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2021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카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037억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통산 182홈런 562타점 타율 0.315 OPS 0.985의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스즈키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큰 기대에 비해 결과는 아쉬웠다. 스즈키는 시범경기 초반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하더니,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스즈키는 0-2로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 에인절스 선발 패트릭 산도발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완벽하게 걷어 올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스즈키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래그킥을 이용한 타격 폼과 노스탭 타격을 섞어가며 어느 것이 더 잘 맞는지 등을 실험 중이다. 그 결과 2호 홈런을 쳐 냈고, 타율은 0.143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샤하데브 샤르마는 "강렬한 일격이었다"며 스즈키의 홈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스즈키는 "첫 번째 타석에서는 노스탭 타격으로 임했는데,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에 화가 나 있었다. 공을 맞히는 느낌이 싫어서 원래대로 스윙을 했다. 좋은 볼이 들어와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계속해서 스즈키는 "홈런은 우연이었다.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물론 기쁘지만, 여러가지를 실험해 나가면서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는 것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며 "무엇이 나쁜지, 실패를 겪은 후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이 좋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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