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먼저 말씀 드려도 될까요."
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인터뷰실. KIA 김종국 감독이 취재진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보통 취재진이 질문을 하면 감독이 입을 열지만, 김 감독은 먼저 운을 뗐다. 타이거즈 팬들을 향한 진심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어제 많은 팬이 야구장에 오셨다. 기대를 많이 하고 오셨는데 멋진 경기를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라고 했다. KIA는 전날 1만명이 넘는 홈팬 앞에서 LG에 0-9로 대패했다. 김 감독은 데뷔전서 시원하게 졌다.
김선빈의 결정적 연속 2실책에 의한 5회 빅이닝 허용이 치명적이었다. 경기 후반 찬스도 살리지 못했고, 단 1점도 내지 못하고 진 게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시대 3년만에 100% 관중을 받으면서 시즌을 열어젖힌 날. 타이거즈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 감독은 "관중이 많이 오셔서 가슴이 뜨거웠다. 기대감도 많이 되고 설??? 좋은 경기 보여드리면 많은 관중이 오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어제는 너무 죄송했다. 앞으로 심기일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김 감독은 "애가 탔다. 솔직히. 야구도 인생도 쉬운 게 없다. 앞으로 더 어려운, 험난한 가시밭길도 있겠지만 묵묵히 헤쳐나가겠다"라고 했다. KIA는 2일 개막전과 동일한 선발라인업을 가동하며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김종국 감독.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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