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5강 후보에서 뺐는데…"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나 지금은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유희관(36)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3일 잠실구장을 찾았다. 이날 두산-한화 경기 종료 후 유희관의 은퇴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유희관 해설위원은 은퇴식을 앞두고 "은퇴식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 이따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슬픈 은퇴식이겠지만 최대한 유쾌하게 하고 싶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해설위원으로 제 2의 야구 인생을 살고 있는 그는 "다들 내가 은퇴하면 해설위원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말을 잘 하는 것과 해설을 잘 하는 것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알기 쉽게 이야기하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기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 서울 출신이라 목소리는 듣기 좋다는 평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희관 해설위원은 프로 생활 13년 동안 줄곧 두산에서만 뛰었던 선수다. 그러나 이제는 해설위원으로서 냉정한 시각으로 두산을 바라봐야 한다.
과연 유희관 해설위원은 올 시즌 두산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개인적으로 5강 후보에서 뺐다"라고 머쓱해 한 유희관은 "선수 때는 예상이 어렵지 않았는데 막상 해설위원이 되고 난 뒤 예상을 하려니까 힘들더라. 최근 몇 년간 주력 선수들이 빠져서 올 시즌 만큼은 힘들 것 같다는 예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산의 올 시즌 행보에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한편으로는 두산을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뽑았다. 주력 선수들이 빠져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해낸 팀이다. 보이지 않는 팀 분위기가 있고 강팀 DNA가 있기 때문에 과연 올해도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올 시즌도 두산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 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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