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안치홍의 기습번트 안타가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
롯데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 원정 맞대결에서 7-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을 2실점(2자책)으로 막아내며 첫 승을 수확했고, 타선에서 박승욱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한동희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해 시즌 중 지휘봉을 잡은 서튼 감독의 개막전 첫 승이었다. 3일 서튼 감독은 "어제는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었고, 경험이었다. 캠프 때 열심히 준비한 것이 잘 나왔다. 반즈가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첫 경기를 잘 열어줬다. 타자들도 득점이 필요할 때 점수를 내줘서 반즈가 승리를 가져갔다"며 "모두 자신의 역할을 잘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튼 감독이 가장 만족했던 장면은 안치홍의 기습번트였다. 안치홍은 팀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과감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3루 파울 라인을 따라 절묘하게 굴렀고,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안치홍의 기습번트 안타로 분위기를 가져온 롯데는 8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사령탑은 "어제 굉장히 멋진 순간이 많았는데, 안치홍의 기습번트 안타였다. 캠프 중 '디테일'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어제 안치홍의 기습번트 안타가 그런 점이었다. 작은 부분까지 준비를 잘 하고, 경기력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가 준비한 디테일"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서튼 감독은 "단순히 번트 안타를 쳤다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다. 점수 차와 경기 상황을 고려해 기습번트 안타를 만듦으로써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래서 특별한 순간이었다. 안치홍은 베테랑이고 야구를 잘 읽는다. 어제도 상황을 잘 읽고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며 베테랑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타선의 고른 활약도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나는 '1~9번 타자까지'라는 공격적 철학을 갖고 있다. 한 명의 선수가 모든 승부를 좌우할 수 없다. 모든 타자는 역할이 있다. 자신의 뒤에 누가 있는지를 생각하고,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출루도 해야 한다"며 "1~9번 타자까지 자신의 역할을 잘했을 때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안치홍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2사 1.2루서 포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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